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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I뉴스 | IQ의 위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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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권두섭 작성일12-03-31 14:46 조회2,775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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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Q의 위기

  IQ가 높은 사람들만 가입하는 모임이 여러 개 있다. 멘사클럽에는 전체 인구의 IQ 분포에서 상위 2% 안에 드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데 기준 IQ135 이상이어야 한다. 국제고도IQ소사이어티에는 기준 IQ124 정도이며 상위 5% 안에 드는 사람만 회원이 될 수 있다. 그 밖에도 프로메테우스소사이어티와 기가소사이어티가 있는데 가입 기준이 각각 상위 0.003%, 0.000000001%로 대단히 까다롭고, 기가소사이어티의 경우에는 기준 IQ190으로 확률상 세계적으로 10명이 채 안 된다.
 
그렇다면 IQ가 높은 사람들은 모두 천재인가. 그들은 모두 경탄할 만한 업적을 내고 있는가. 1996년에 발족한 한국의 멘사클럽에는 약 700명의 회원이 있다고 한다. 회원들을 대상으로 학창시절 학교 성적이 어떠했는지 물어보았다. 그 결과 최상위권에 속했다는 사람이 19%(254명 중 49), 상위권에 속했다는 사람이 47%(254명 중 121), 중하위권에 속했다는 사람이 23%(254명 중 61)로 나타났다. 이들의 IQ는 최상위권이지만 학교 공부에서는 모두가 최상위권은 아니었다. 최상위권인 사람(19%)보다 오히려 중하위권인 사람(23%)이 더 많았다.

  이런 결과는 결코 놀라운 것이 아니다. ‘IQ가 높은 사람이 학교 공부를 잘한다는 믿음은 사실이 아니다. IQ와 학교 성적의 연관성 정도는 기껏해야 20~25%. IQ 순서대로 학교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님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서 밝혀졌다.

  IQ만 갖고 천재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.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낸 위인들을 살펴보면 IQ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요소가 많다. 아인슈타인의 업적이 높은 IQ 덕분이었다면 그는 왜 초등학교, 중학교 성적이 낙제를 간신히 면하는 수준이었겠나. 에디슨의 위대한 발명 능력이 IQ 덕분이었다면 그는 왜 초등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할 수밖에 없었는가. 예술적인 천재들을 IQ로 설명하긴 더욱 어렵다. 모차르트, 베토벤, 피카소, 고갱, 고흐의 위대성을 IQ로 설명할 수 있을까.

  오늘날 IQ는 위기에 처해 있다. IQ가 인간의 비범성을 재는 정확한 척도가 아닌 것 같다는 의구심이 계속 부풀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. IQ가 인간의 잠재된 능력을 재는 지표로 활용된 지 100년을 넘어서고 있는데 그간 IQ에 대한 비판은 계속 제기되어왔다.

  그 비판의 핵심은 IQ검사 때 인간의 수많은 능력 중 극히 일부를 재고는, 전체를 잰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. 인간의 머릿속에 잠재된 능력은 무한하다. 어떤 이는 이 능력의 개수를 21400억으로 제시하기도 한다. 이렇게 많은 능력 중에서 IQ검사 항목에서 측정하는 것은 기억력, 계산력, 지각력, 추리력, 어휘력, 언어유창성, 공간지각력 등 겨우 10여 개에 불과하다. 그러니 IQ가 사람의 다양한 성취를 설명하고 예언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.

  IQ검사에서 측정하지 못하는 중요한 능력 중 대표적인 것이 창의력(creativity), 정서능력(emotional ability), 적성(aptitude)이다. IQ검사로는 인간의 능력 중에서 아주 기초적이고 일반적인 인지능력인 기억력, 추리력, 지각력, 언어능력 등만 잴 수 있을 뿐 창의성, 정서능력, 적성을 재지 못하므로 학교 성적이나 출세와 성공 등 종합적인 삶의 성취와 업적을 예언하는 데는 효과적이지 못하다.

동아일보(2007)발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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